
지난 주말, 10월을 마무리 하며 마실 와인으로 고른게 지난번 금양 인터내셔날 포인트로 받은 1865 리제르바 까르미네르. 몬테스 알파와 함께 워낙에 유명한 칠레 와인이기에 기대가 컸다. (거기다 공짜 와인이니 더더욱!)
저녁으로 먹을 돼지 갈비를 후라이팬에 올리고 나서 와인의 호일을 벗기고 보니 어라?어라??
코르크 위에 얼룩이 있다. 이거이거 불안불안한데? 오프너로 코르크를 꺼내보니 아뿔싸!!

끓어 넘친 와인이구나ㅠㅠ
사진에도 나오듯이 코르크 위로 가느다란 선이 올라오면서 윗부분까지 얼룩이 있다. 이건 와인이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와인이 끓으며 코르크를 타고 올라가다 마침내 끝까지 올라가버린것. 일명 열화와인, 끓은 와인. 상한 와인, 불량와인....
코르크 위까지 올라온 거면 사실 답이 없는 상태.ㅠㅠ
어린 와인이 살짝 끓으면 좀 더 맛있어진 경험이 있기에 마지막 티끌같은 희망을 안고 잔에 따라 한잔 마셔보니.

향도 좀 약하면서 단순한 느낌. 맛도 신맛이 좀 도드라지는 것 말고는 그냥그냥. 다만 마시고 난 후에 입안에 여운이 좀 있긴하더군.
고기랑 같이 먹으니 신맛이 좀 가려져서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와인잔에 따른 와인과 병속의 와인맛에 차이가 컸다. 잔에 따른 와인은 시간이 좀 지나자 그대로 퍼져버려서인지, 신맛이 더욱 강해지는데, 병이 있던 와인을 바로 부어 먹은건 그나마 덜하더구만.
알코올 도수가 14.5도나 되어서인지 와인을 스월링하면 잔에 와인의 눈물이 이쁘게도 생기는구나. 그럼 뭐하니? 끓었는데ㅠㅠ
워낙에 유명한 1865이다보니, 다시한번 만나고픈 맘은 있으나. 언제가 될진 기약이 없구나. 만만찮은 가격이기도 하고.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와인을 다마시지 말고, 남겨두었다 요리할 때 써도 좋으련만. 무식하게 꾸역꾸역 다마셨네.

그나마 쌈싸먹은 돼지갈비가 맛있어서 다행
☞ 와인이름 : 1865 리제르바 까르미네르 (1865 Reserva Carmenere)
☞ 빈티지 : 2007
☞ 국가/지역 : 칠레 (Chile) / 마울레 밸리 (Maule Valley)
☞ 와인메이커 : 산 페드로 (San Pedro)
☞ 종류 : 레드
☞ 포도품종 : 까르미네르
☞ 알코올 : 14.5%
☞ 구입처/가격 : 금양 인터내셔날 경품 / 2009.09.16
☞ 시음일 : 2009년 10월 31일 집
☞ 함께한 음식 : 돼지갈비, 굴, 밥
☞ 선호도 : C+(

하필이면 불량와인~ 아이고 속 쓰려라 ㅠ_ㅠ



덧글
enif 2009/11/07 03:23 # 답글
제목을 보는 순간 그녀석이로군~~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ㅎ
케이힐 2009/11/10 01:21 #
그녀석이 허당이었습니다ㅠㅠ
잠자는코알라 2009/11/07 08:32 # 답글
저 와인 유명해서 저도 많이 봤어요. 마셔본 적은없지만.... ㅠㅠ그런데 끓은 와인이라는 것도 있는거군요. 무지 신기하고.. ㅋㅋ 저같이 모르는 사람은 와인이 끓어넘치든 대폭발을 하든(?) 모르고 넘어갈것같아서^^; 지금까지 왠지 그렇게 그냥 마신 와인이 꽤 될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좋은거 배웠습니다 히히
케이힐 2009/11/10 01:25 #
저도 처음 마셔본건데 ㅠㅠ 와인이 끓으면 비싼 식초가 되죠. 저런 와인 만나시면 바로 환불, 교환받으러 가세요.
데빈 2009/11/07 19:26 # 답글
헉... 맘이 아프네요... 와인 끓어 넘친건 첨 봤어요.
케이힐 2009/11/10 01:31 #
저렇게 티나게 끓으거면 피할 수가 있긴 한데. 티안나는 불량 와인들도 꽤나 되죠. 부쇼네, 열화와인, 산화와인등 각종 지뢰들이 있으니. 한번씩 걸리면 속쓰리답니다ㅠㅠ